몇 년간 개발자로서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다 작년은 커리어 전환(?)을 하느라 개발자 회고도 못했다. 이제는 개발 보다는 회사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개발은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의 정체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의 성장과 회고도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

작년 회고

작년에 개발자 회고는 못했지만 그래도 매달 개발 서적 읽기나 사이드 프로젝트같은 목표를 세우기는 했다.

뭔가 개발자 커리어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올해는 제대로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였고,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였던 것 같다. 읽어야 할 책이 책상에만 쌓이다보니 30권정도 쌓여버렸고 책은 계속 사는데 읽지는 않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당장 관심있는 분야나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책이 아니면 미루다보니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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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또 도전은 이어나갈 생각이지만 그냥 목표만 세우기 보다 뭔가 읽을 동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그래왔듯이 목표를 세우고 상황을 만들어서 내가 하게끔 하는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작당모의를 해볼까…

개발없이 개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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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것이 최상의 병법이라 하듯이 개발을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면 최상의 개발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런칭하면서 내부에 인력이 적어 운영 자동화가 많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수작업으로 운영을 먼저 해보고 필요한 것들을 찾아 하나씩 자동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랴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랴 개발을 할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최대한 개발을 하지 않고 자동화를 하기 위해 SAAS 들을 많이 이용했다. 이제는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부분적으로 쓸 수 있는 SAAS 들이 굉장히 많이 출시되었다.

되는시간, Zapier, Solapi, Google Sheet API 등등…

전세계적으로 SAAS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찾아보면 거의 없는게 없다. 적절하게 금액을 내고 잘 사용하면 개발의 많은 부분들이 대체되고 비용이 굉장히 절약된다. 개발에서 가장 비싼건 인건비기 때문에… 자원 관점에서도 그렇고 오히려 개발을 아는 개발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인 수치지만 운영 인력자원을 기존의 30% 수준 정도로 줄인 것 같다. 어차피 실제로 해보기 전까진 구상만으로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SAAS로 구현하고 정말 필요할 때 하나씩 대체해 나가는 방식을 앞으로도 추구해 나갈 것 같다.

프로덕트 엔지니어

올해 직접적인 개발부터 시작해서 대략 9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