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1년! 개발자로서 보낸 1년을 회고해 보았다.
올해는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10년같은 1년을 보낸 해이다.
최고의 제품팀과 함께 했고, 구매전환율 20%의 성장을 보이는 서비스를 기획부터 참여하여 만들어 보았고, 그 모든게 하루만에 모든게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였다. 그와중에 개발 교육에도 참여하여 많은 개발자들의 성장을 돕기도하였다.
올해 있었던 수많은 에피소드 중 일부와 앞으로의 계획까지 공유해 보았다.
작년부터 성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팀원들과 함께 꾸준히 스터디를 해왔다. 스타트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회사의 빌런을 물리치기 위해) 다같이 서비스 기획부터 마케팅, 브랜딩, 개발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함께 스터디를 했던 것 같다. 직군에 상관없이 모두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스터디하고 일한 덕분에 정말 배운대로 실천할 수 있었다.
우리가 실천한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 출시까지하였고, 서비스는 J 커브를 그리며 몇개월 사이에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다. 구매전환율도 20%까지 달성하기도 하였다. 배운대로 실천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을 높여준다는 걸 느꼈다.
올해 최고의 제품팀에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구성원 모두가 업무원칙에 따라 일하고 생산자가 되고 회사의 성장을 목표로 하나로 움직였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 바탕에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형성과 솔직하게 피드백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었고, (책 한권 써낼 수 있을 정도로) 팀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부은 것 같다.
그 결과 신기하게도 회사와 제품 그리고 팀 브랜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팀 자체가 회사가 되었기 때문에 따로 브랜딩을 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내부에 건강한 팀 문화가 자리잡으니 문화에 맞는 좋은 동료들을 뽑을 수 있었고, 새로 합류하는 동료들의 온보딩 기간도 줄일 수 있었다. 과연 직원들이 퇴근이 아쉽고, 빨리 출근하고 싶고, 회사가 재밌어서 주말이 길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회사가 또 있을까?
아쉬운건 회사의 리더가 이러한 팀 문화와 가치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였고, 어울리지 못하여 시간이 갈수록 많이 망가져 갔다는 것이다. 신뢰와 문화를 쌓아올리는데는 거의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투입되었는데 무너지는데는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졌다.
어떻게 최고의 팀을 만들었냐고 물으면 ‘우연히’도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실상 스타트업이다 보니 그렇게 좋은 근무 환경이나 복지도 없었다. 정말 사람이 중요하구나 다시 한 번 많이 느끼게 되었다.